LG엔솔, GM 합작 美 3공장 인수
취득금액 3조 '리밸런싱 전략'…"추가 투자비 증가 없을 것"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주 공장 전경.(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한다. 신규 증설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를 취득한다고 1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3조원이다. 


회사 측은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화와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금액은 이보다 줄어들 수 있고 합작법인이기 때문에 실제 집행하는 비용은 계약금액의 절반"이라며 "집행 비용은 올해 초 발표한 Capex(설비투자)에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투자비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장 인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Rebalancing)'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산 거점을 최적화하고 기존 투자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일시적 위기를 유연하게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재 얼티엄셀즈 3기는 건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장비 반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 고객사로부터 상당한 수주를 확보한 상태로 수주 대응을 위해서는 생산라인의 신증설이 필수적"이라며 "북미 지역 인프라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공장 건설 보다 기 구축돼 있는 공장을 활용하는 것이 투자비 절감 차원에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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