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비핵심 정리 'AI 수익화' 강화…"리스크 관리"
제30기 정기 주총…신종환 CFO·김선욱 변호사 이사 신규 선임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2024년 '관계와 맥락'이라는 본질의 강화와 확대에 집중한 카카오의 전략이, 2025년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실현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 날 주주들에게 2024년 경영성과 및 2025년 계획,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을 통해 재무와 법률 전문가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주총 소집지를 경기 성남시 판교로 확대해 주주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 가치도 제고한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2024년을 '전략적 집중의 해'로 정리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지난해 회사의 최우선 가치를 중장기 성장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로 설정하고 사업을 전개했다"며 "중장기 성장전략은 사업의 본질에 대한 집중을 통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카카오톡과 AI에서 카카오가 해왔던 성공방정식을 발견하고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갈 다양한 준비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8739억원, 영업이익 491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6.6% 증가한 수치다. 효율화 높은 메시지 비즈니스 중심의 광고 매출 성장 등이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의 본질인 '관계와 맥락'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인에서 비지인, AI 등으로 관계를 확대하고 기념일 이외에도 이용자들이 이미지, 숏폼, AI콘텐츠 등을 발견하는 맥락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피드형 서비스 등을 우선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트래픽 확대와 이용자 활동성 증가를 통한 광고와 커머스에서의 신규 매출 성장의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관점에서는 핵심자산으로의 전략적인 자산 재분배에 집중하면서, 그룹차원의 비용효율화 노력과 비용 통제를 통해 매출성장의 회복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가 사활을 걸고 있는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AI 대중화' 전략을 다시금 강조했다. 정 대표는 "비용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 AI에서 카카오 그룹의 역량을 모으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 데이터의 강결합 3가지가 맞물려 전 영역의 일상을 바꾸는 B2C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카카오가 추구하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는 모든 사용자들이 AI를 쉽게 접하도록 하는 AI 대중화를 이뤄내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에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그룹은 주주가치제고와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보상이 주주의 이익과 연동되는 보수 체계를 수립하고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임원의 주식매수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권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5월 주주 서한에서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매년 2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수는 총 7497주다.    


최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 악화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활동을 마무리한 경영쇄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경영쇄신위원회는 독립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신설하고, 준신위의 권고 의제 개선안을 성실히 이행해 새로운 리더십 영입, 그룹 전반의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왔다"며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올해 역시 경영 효율화와 매출 성장 극대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카카오는 기존 사업인 카카오톡의 잠재적 사업 기회를 최대한 발굴해 단기적 매출 성과를 창출하고, AI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함춘승 이사회 의장 선임과 신종환 CFO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변호사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 선임 등을 결정했다. 그 외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과 함께 ▲30기(2024년) 연결재무제표 및 별도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등이 부의돼 모두 원안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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