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롯데쇼핑이 그룹 내 유통 핵심계열사인 만큼 신 회장이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를 맡는 것은 2019년 물러난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과거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했으나 지배구조 투명성과 과도한 임원 겸직 논란이 제기되면서 2019년을 끝으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있다. 이번 복귀는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과 인연이 깊기도 하다. 그는 2006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2013년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다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다. 그러나 유통사업의 경쟁력 약화와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다시 직접 이사회에 복귀하며 롯데쇼핑을 그룹 내 유통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도 추진한다. 또한 김원재 롯데유통군 HQ 재무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또 조현근 전 풀무원샘물 대표이사, 히로유키카나이(일본인) 토키와(Tokiwa) CEO, 정창국 에코비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롯데쇼핑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그룹 유통사업의 핵심 축인 만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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