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스PE, 회수시장 혹한기 속 존재감 '눈길'
ISC 인수 후 경영진과 협력, 기업가치 끌어올려…IRR 36%로 매각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제공=헬리오스PE)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가 회수시장 혹한기 속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헬리오스PE는 지난 달 25일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펀드 M&A 부문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상반기 출자사업에서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IBK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주관하는 'IBK 성장 M&A펀드 2차' 중형리그 부문에도 지원해 현재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헬리오스PE는 IMM&COMPANY와 IMM ASSET MANAGEMENT 출신인 전제모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전 대표를 중심으로 외국계 IB, 회계법인, 금융기관 등에서 20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베테랑들이 핵심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회사의 누적운용자산(AUM)은 4800억원대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107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회사는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조직 수용성이 높은 인수 후 재무통합(PMI)을 통해 단기간 내 기업 가치를 올리고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는 전략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PMI는 PEF가 인수한 개별 기업 내부에서 경영·재무·운영 등을 재정비하는 과정을 말한다. 헬리오스PE는 강제적인 변화보다는 기존 조직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기업 내부 구조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제조업체 ISC 인수가 꼽힌다. 헬리오스PE는 2021년 ISC 지분 31.5%를 약 15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기존 최대주주였던 정영배 대표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정 대표는 일부 지분을 유지한 채 공동 경영을 이어갔다. 


ISC 인수 후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기존 경영진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기존 임직원의 경험을 살려 핵심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신규 시장 개척과 경영 전반을 지원하며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2021년 144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178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75억원에서 55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헬리오스PE는 투자한 지 2년 3개월 만에 SKC에 보유한 ISC 지분을 매각하며 멀티플(투자 원금 대비 배수) 약 2배의 성과를 기록했다. 연환산 내부수익률(IRR)은 36%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헬리오스PE는 2020년 5월 14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PEF 펀드 청산에 돌입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창업벤처 전문기업 90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예상 IRR 45%,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 3배라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올해 3000억원 규모의 10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헬리오스PE는 설립 후 성공적인 엑시트를 이어가며 우수한 운용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기관투자자 출자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며 업계 내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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