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자동차 보안 솔루션 업체 페스카로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과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4월께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 증시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페스카로의 상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회수(엑시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스카로는 지난달 23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기술성 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 절차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핵심 기술력, 성장 가능성, 경영 전략 등을 면밀히 평가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페스카로는 오는 4월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 특성상 생산시설을 짓거나 마케팅 비용이 크지 않은 만큼 기업 덩치를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페스카로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 유효기간이 6개월인 만큼 4월 말까지는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며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타 회사와 달리 공장 등 생산 시설이 필요 없는 만큼 기업 인수와 해외진출 등에 상장 자금을 활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페스카로는 차량 사이버보안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차량 해킹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보안테스트, 보안엔지니어링, 위협분석 및 위협평가(TARA)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가 전장화하면서 스마트폰 앱, 블루투스, 디지털키 등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차량에 탑재하는 상황에서 차량용 '백신'을 공급하는 셈이다.
여기에 사이버보안 컨설팅부터 시작해 다양한 보안 솔루션, 보안 테스팅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고 '원스톱솔루션'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유럽 및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자동차 사이버 보안 법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승용차 및 상용차 제작사들의 법규 대응을 효과적으로 돕고 있다.
페스카로가 본격적으로 상장에 시동을 걸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FI들의 엑시트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페스카로의 누적 투자액은 295억원으로 FI들은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에 발맞춰 투자 당시 인수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설립 이듬해 스파크랩과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2019년 현대기술투자로부터 프리시리즈A를 유치했다. 지난 2023년에는 ▲아이디벤처스 ▲인터밸류파트너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신용보증기금 ▲안랩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 시리즈A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200억원 규모로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전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FI들이 한번 더 힘을 실어줬으며 한화투자증권,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신한은행, NH헤지자산운용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FI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투자증권(한화시큐리티테크신기술투자조합)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리즈B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벤처캐피탈(VC) 가운데서는 시리즈A와 B 라운드에 모두 참여한 아이디벤처스의 지분율이 가장 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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