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네오 IPO
넘어서야 할 자회사 중복 상장 이슈
④넷마블네오 3Q 영업이익률 약 50%...상장시 모회사 주식가치 훼손 우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0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넷마블네오 홈페이지)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넷마블네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 중복 상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넷마블네오가 상장할 경우 넷마블이 자회사로부터 얻는 이익이 외부로 분산되면서 모회사인 넷마블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네오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흥행가도를 이어가며 IPO를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네오의 올 3분기 매출은 1002억원, 영업이익은 49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2%, 2만4600% 증가했다.


넷마블은 현재 넷마블네오 지분 7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올 3분기 재무제표기준 넷마블네오로부터 연결되는 매출은 1002억원, 순이익은 398억원이다. 넷마블의 자회사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모회사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높다. 넷마블네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49.3%였다. 이는 같은 기간 모회사인 넷마블의 영업이익률 5.9%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주요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은 10~40% 수준이다. 국내 게임사 대장주로 등극한 크래프톤은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45.1%였다. 넷마블네오의 영업이익률이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을 넘어선 것이다. 


이렇다 보니 넷마블 측은 넷마블네오의 개발 독립성과 적정 기업가치를 받기에 적기라는 판단 하에 IPO추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자회사가 상장할 경우 나타나는 '자회사 중복 상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상장 기업으로 분할한 회사가 추후 상장하게 됨에 따라 모회사 주가에 이미 반영된 자회사 기업가치가 이중으로 계상되는 '자회사 중복 상장' 이슈가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하락하거나, 자회사 밸류가 대폭 상승하는 등 악재와 호재가 갈리게 된다. 


단기적으로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상장하게 되면 자회사를 통한 자본 확대와 자회사 볼륨 확대로 인한 이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넷마블네오로 얻는 이익이 상당한 상황이고 자회사 상장으로 인해 이익이 외부로 분산되면 모회사인 넷마블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가 상장하게 될 경우 투자 수요가 자회사로 집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모회사의 투자 매력을 감소시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본시장연구원(KCMI) '모자기업 동시상장의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의 상장 직전 시점부터 상장 후 3년까지 총 5년간 기업가치를 온전히 산출할 수 있는 모회사 64개 기업가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모회사의 기업가치는 자회사가 상장한 해에 평균 3% 하락했다. 이듬해에는 11%, 2년 후는 16%까지 떨어지면서 상장직전 기업가치 대비 유의하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는 결국 모회사인 넷마블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모자기업의 동시상장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부정적 효과가 뚜렷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며 "동시상장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다른 신규상장기업에 비해 낮은 것은 물론, 이미 상장돼 있는 모회사는 자회사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유의하게 하락하면서 동시상장은 모자기업 모두의 기업가치에 부정적 요인이 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현재 넷마블네오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이외에는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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