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Q 리그테이블]
부동산
시장 회복세 접어드나…거래 건수 급증
거래건수 16→26건, 한화빌딩 8000억 최고가 거래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고금리 기조 여파로 침체기를 보내던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올해 3분기 거래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과공급 이슈가 있던 물류센터 거래가 살아나고 있어 관련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2024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잔금납입이 완료된 거래 기준 상업용부동산 거래액은 6조1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액이 4조9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4.4%(2조181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거래액이 많이 늘어난 데에 이어 거래 건수도 증가했다. 3분기 기준 2022년 28건이던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2023년 16건으로 크게 감소한 이후 올해 26건을 기록하며 2년 전 거래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올해 3분기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매물은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자리한 '한화빌딩'이다. 1987년 준공된 한화빌딩은 연면적 7만5757㎡(2만2916평),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의 대형 빌딩이다.


한화빌딩의 기존 소유주는 한화생명으로 지난 2011년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로부터 4141억원에 인수했다. 한화빌딩은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빌딩으로 한화시스템과 한화테크원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입주, 임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빌딩을 매입한 기업은 한화자산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를 맡고 있는 한화리츠다. 매입액은 8080억원으로 은행권 담보대출과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한화빌딩 다음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매물은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607-2 일원에 위치한 '하남데이터센터'다. 해당 자산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한 것으로 연면적 4만1919㎡,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다. 인수자는 그린디지털인프라다. 해당 기업은 맥쿼리인프라가 하남데이터센터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거래대금은 7340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조 단위 '메가딜'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물류센터가 다수 거래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기간 거래된 물류센터는 총 7건, 거래대금은 1조9593억원에 달했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물류센터는 '안성 대덕물류센터'로 '라살제38·39호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가 지산산업으로부터 618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살아난 가운데 금리 인하 여파로 향후 관련 시장이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가뭄이었는데 상징적인 물건이 거래됨에 따라 확실히 반등하는 모양새"라며 "가격이 많이 내려간 NPL 물건 위주로 거래가 되는 상황으로 금리가 내려갈 경우 자금조달이 수월해짐에 따라 거래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현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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