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판매량 가이던스 8GW로 하향 조정"
2분기 9GW 유지와 정반대, 일시적으로 공장 정전 발생 영향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카터스빌 태양광 모듈 공장(제공=한화솔루션)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올해 태양광 모듈 판매량 가이던스를 기존 9GW에서 8GW로 하향 조정을 하고자 합니다."


30일 열린 한화솔루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솔루션 관계자가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해 3분기에 생산량 및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생산량이 어쩔 수 없이 조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 태양광 모듈의 판매 가이던스가 9GW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판매량이 40% 가량 증가하고 3분기에도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정전 사태로 생산을 일정 기간 못하게 되다 보니 태양광 모듈 판매 가이던스를 조정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정전의 사유는 복합적"이라며 "생산량과 판매량 조정에 이미 반영됐고 조치를 적절하게 취해서 내년까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판매량 가이던스는 4분기 기업설명회 때 공식적으로 이야기 하겠다"며 "올해 판매량이 8GW로 낮아진 만큼 8GW를 베이스로 증가 폭을 추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EPC 및 개발 자산 매각 실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의 3분기 해당 부문의 매출 가이던스는 8000억원이었다. 다만 기존에 계획된 개발 자산 매각 일부가 4분기로 이연돼 실제 매출액은 578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000억원이었지만 이에 못 미친 5785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기존에 계획된 개발 자산 일부가 4분기로 이연된 결과인 만큼 4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되다 보니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는 기존과 동일한 2조5000억원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분히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재무구조 개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총 차입금은 12조2626억원이다. 이에 이자비용이 1642억원이 나오며 재무 압박이 심해진 상황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셈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분기에 지난 7월 발행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이 반영되는 만큼 재무구조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내년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재무구조를 좀 더 우수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미국 IRA 보조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 대선 결과 여부에 따라 IRA 내용이 변경된다는 예측이 있지만 한화솔루션은 북미에서 이미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략적 변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정책의 변화와 관련해 시장 분석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의 신재생 영역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자사가 미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IRA 내부 내용이 변경이 된다고 해도 자사는 북미 시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IRA 존재 여부가 근본적인 전략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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