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해외영토 넓히기…'주가 모멘텀 기대'
日렌터카시장 진출 검토, UAE 법인 설립…최진환 대표 "해외사업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0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진환 대표이사가 '2023 롯데렌탈 CEO IR 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롯데렌탈)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롯데렌탈이 해외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규 국가로 해외 진출 지역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사업 국가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무게를 싣는다. 


특히 롯데렌탈은 최진환 대표 취임 후 해외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 롯데렌탈, 베트남·태국 이어 일본·UAE 신규시장 진출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일본 렌터카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과 엔화 약세(엔저) 현상으로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렌탈사업 주 타깃층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자회사 롯데오토글로벌의 UAE 법인 설립도 완료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롯데오토글로벌 UAE 법인을 통해 중동·북아프리카(MENA)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 렌탈사업도 강화한다. 우선 최근 선보인 '베트남 기사포함렌터카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연내 호이안과 나트랑에 현지 사무소를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렌탈은 베트남 하노이·호치민·다낭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 기사포함렌터카 서비스는 운전기사가 렌터카 차량을 운전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롯데렌탈 해외사업 핵심 국가로는 베트남과 태국이 꼽힌다. 롯데렌탈은 2007년 KT금호렌터카 시절부터 베트남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어 2016년 태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현지 오토렌탈 사업을 본격화했다.


롯데렌탈은 해외 진출로 수익원이 다각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롯데렌탈 전체 매출(2조7522억원)에서 해외(735억2100만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에 그쳤다. 롯데렌탈 입장에서 해외 매출 파이를 키워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 임기 2년차 최진환 대표, 해외사업 통한 주가부양 '과제'


'해외사업 확대'는 최진환 대표가 지난해 6월 '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CEO IR) 데이'에서 직접 언급한 주요 경영과제다. 당시 최 대표는 ▲승용 중고차·상용차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사고 리스크 관리와 고객 리텐션을 통한 수익성 개선 ▲단기렌터카·카쉐어링 강화 ▲신규 해외 시장 진출 ▲일반렌탈 사업 산업재 및 로봇 시장 집중 등을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맞은 최 대표가 해외사업 성과를 앞세워 경영능력을 입증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 대표는 재무·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현대라이프·ADT캡스·SK브로드밴드 대표직을 거쳐 지난해 2월 롯데렌탈 수장직에 올랐다. 


대표 취임 직후에는 롯데렌탈 렌터카 사업 구조를 중고차 매각에서 중고차 렌탈·수출로 확장하는 추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 브랜드 '마이카세이브'를 출시하며 중고차 렌탈사업 확대에 힘을 싣기도 했다.


롯데렌탈은 신성장 분야에 해당하는 해외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의 바로비터인 주가 부양에 열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렌탈 주가는 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가(5만9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롯데렌탈 주가는 3만1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렌탈은 2021년 8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지난 CEO IR 데이에서 '미래성장 패스(path)'로 제시한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UAE법인 신설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올 3분기 내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현지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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