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부 활성화에 '활짝'
개별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핵심 기자재 등 공급 계약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 개별기준 1분기 매출.(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의 SD사업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에는 배당금과 함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에서 맡기는 연구개발(R&D) 용역으로만 매출을 올렸는데, 2022년 신설된 SD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SD사업부는 친환경 선박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들을 공급하는 부서다. 회사에서는 친환경 선박 수주가 늘어나면 SD사업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외형이 더 확장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올해 1분기 HD한국조선해양(한국조선해양)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1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의 개별외형이 확대된 것은 SD사업부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해당 사업부는 ▲가스 배관 시스템 ▲연료공급 시스템(FGSS·LFSS) ▲카고 핸들링 시스템(CHS) 등 친환경 선박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들을 공급하는 부서인데, 지난해 조선 3사와 계약을 맺는 단계를 거치고 4분기부터 SD사업부의 실적이 추가됐다는 이유에서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 등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된 까닭에 조선 3사에 친환경 선박과 관련된 기자재들을 공급하는 이 부서의 납품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FGSS, 메탄올 LFSS, 액화석유가스(LPG) LFSS 등을 주로 공급한다. 지난해 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992억원이었다.


구체적인 수익원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는 고객과의 계약 490억원, 배당금 45억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계약 대부분은 조선 3사에서 한국조선해양 연구소에 기초소재에 대한 개발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올해 들어 1분기 계약 수익은 985억원으로 증가했는데 늘어난 금액 대부분이 SD사업부의 실적이다.


특히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의 수요 기여도가 높았다. HD현대삼호와의 매출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7.9% 늘었고, HD현대미포와의 매출은 161억원으로 같은 기간 323.7% 증가했다. 여기에 HD현대삼호는 배당금 52억원도 지급했다. 두 회사 모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선박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까닭에 한국조선해양의 개별 외형도 점차 커져가는 셈이다.


한국조선해양에서는 앞으로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향후 SD사업부 매출 기여도가 더 커질 것으로 관측 중이다. 당장 올해 4월말 기준 조선 3사의 신규수주를 살펴봐도 친환경 선박 44척을 수주했는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척이 늘어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SD사업부가 2022년에 신설됐지만, 지난해는 조선 3사와 계약을 맺는 단계라 작년 하반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인식됐다"며 "앞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매출액이 더 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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