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뒷배' 가양동 이마트 개발 리파이낸싱 '착착'
지식산업센터 건립, 현재 건축심의 접수 준비…내년 3월 착공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원에 이마트 가양점이 철거되고 있다. (사진=네이버거리뷰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울 강서구 소재 이마트 가양점 개발 프로젝트의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 가양점 부지에는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사업성을 문제로 결국 지식산업센터가 낙점됐다. 최근 원자재값 및 금융비용 등 사업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개발계획이 변경된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원활한 자금흐름을 유지 중이다. 현재 건축심의 접수를 준비 중인 상태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동화회사 미메시스제십일차는 지난 13일 이마트 가양점 부지의 개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조달을 위해 68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미메시스제십일차는 올해 2월 새롭게 설립된 유동화회사다.


자금은 해당 개발의 시행을 맡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에 공급됐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대출금의 차환(리파이낸싱)에 활용될 예정이다.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는 올초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PF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고 있다.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가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지급보증으로 받은 대출금액은 796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까지 2000억원 이상 만기가 도래해 일부 유동화증권은 추가 대출을 실행하도록 계약을 변경하기도 했다.


시행주체인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는 지난해 기준 ▲이스턴투자개발 49% ▲현대건설 29.9% ▲코람코자산운용 15.1% ▲신한자산신탁 6% 등으로 주요 주주가 구성됐다.


최대주주인 이스턴투자개발은 스카이밸류라는 회사가 지배하고 있다. 스카이밸류의 주요 주주는 조갑주 전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부인(42%)과 고(故) 김대영 이지스자산운용 창업자의 부인(29%)으로 이뤄졌다.


사업부지는 이마트 가양점이 위치한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원이다. 2021년 5월 현대건설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이스턴투자개발이 컨소시엄을 조성해 682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사업비만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 대형 사업장이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3월 건축심의 접수에 나선다. 이어 하반기 순조롭게 건축허가가 나면 내년 3월께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준공 목표일은 착공 후 3년6개월 뒤인 2028년 9월이다.


건축물의 규모는 지하 5층~지상 21층에 기존 건축물의 연면적 14만559㎡(4만2519평)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지면적 2만2871㎡(6918평)에 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허가 등 일정을 감안했을 때 아직 착공까지 1년 이상 남은 만큼 꾸준히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리파이낸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새로운 유동화회사(SPC)도 곧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큰 개발사업이다보니 지속적으로 자금조달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대건설이 차주의 대출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에 나서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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