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카로, 시리즈B 투자유치 추진…내년 상장 목표
목표액 150억~200억원…한화투자증권·유비쿼스인베·안랩 등 참여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자동차 보안 솔루션 업체 페스카로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 및 신사업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형 차세대 제어기 개발 사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페스카로는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조달 희망금액은 150억~200억원 규모다. 현재까지 투자참여 의사를 전달한 재무적투자자(FI)는 한화투자증권,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안랩 등이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는 100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페스카로는 2016년 설립해 이듬해 스파크랩과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2019년 현대기술투자로부터 프리시리즈A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아이디벤처스 ▲인터밸류파트너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신용보증기금 ▲안랩 등으로부터 65억원 시리즈A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페스카로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력 비즈니스모델은 차량 사이버보안에 필요한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가 전장화하면서 스마트폰 앱, 블루투스, 인포테인먼트, 디지털키 등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그만큼 전자기기 해킹에 대한 취약성도 증가했다. 페스카로는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보안테스트, 보안엔지니어링, TARA(위협분석 및 위협평가) 등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서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백신'을 공급하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차량에 탑재하도록 의무화하면서 페스카로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실제 유럽만 하더라도 차량 판매를 위해서는 ▲CSMS(사이버보안 관리체계) ▲SUMS(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관리체계) 등의 인증을 거쳐야 한다. 페스카로는 차량용 백신은 물론 규제 인증을 통과하기 위한 컨설팅도 제공 중이다.


사이버보안을 기반으로 한 SDV형 제어기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DV로의 대전환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DV는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차세대 자동차다. 최근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의 공식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자체 개발한 제어기에 NXP의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페스카로는 이번에 조달한 투자금을 인력채용 등 운영자금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사업 고도화, 해외사업 확대, 추가 인증 획득을 위해서도 사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스카로가) 인력채용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금은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에 주로 쓰일 것 같다"며 "추가로 SDV 솔루션 고도화나 인증 관련 자금으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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