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Q 리그테이블]
M&A회계자문
'명불허전' 삼일PwC, 자문실적 독주
자문실적 3조9039억…'빅4' EY한영, 5위권 밖으로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삼일PwC가 올해 1분기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 회계자문부문 실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초 위축된 M&A시장에서도 회계자문부문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며 2위 삼정KPMG와 1조5000억원 이상 격차를 나타냈다. 반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로 꼽히는 EY한영은 저조한 실적에 4위권 밖으로 벗어나며 체면을 구겼다.


1일 '2024년 1분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올해 1분기 잔금납입이 완료된 거래를 기준으로 M&A시장에서 3조9039억원의 회계자문 실적을 쌓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는 36건이었다.


조 단위 빅딜이 실종된 가운데에도 삼일PwC가 1위에 오른 비결은 '박리다매' 전략이 꼽힌다. 실제로 삼일PwC가 수행한 회계자문 건수는 삼정KPMG 등 경쟁 회계법인 7곳을 합친 건수(24건)보다 많았다. 


대표적으로 회계자문을 맡은 M&A 거래는 SK팜테코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였다. 매각자 측 자문사로 참여해 65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SK팜테코는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로 SK그룹 차원에서 의약품 CMO 사업 확장을 위해 설립한 만큼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프리IPO에 브레인자산운용뿐 아니라 IMM PE 등 유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 후보로 참여해 자본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딜이다.


복수의 SK그룹사 M&A 딜에 자문사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SK피유코어 매각(4130억원) ▲한앤코의 SK엔펄스파인세라믹스 사업부 인수(3303억원)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 사업부문 인적분할(현 SK엔텀)(2890억원) ▲SKC 중국 계열사인 SKC(난통)첨단PU재료유한회사 매각(55억원) 등이다.


삼일PwC의 뒤를 이은 2위 자리는 2조3869억원 규모의 자문실적을 쌓은 삼정KPMG에 돌아갔다. 올해 1분기 M&A 거래 12건에 회계자문사로 참여했다. 건수가 삼일PwC에 비해 적었지만 올해 1분기 완료된 M&A 중 굵직한 거래에 두루 이름을 올렸다.


규모가 가장 큰 건은 글랜우드PE의 PI첨단소재 매각 건(9731억원)으로, 삼정KPMG는 인수 측인 프랑스 기업 '아케마'에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이 외에도 삼일PwC가 매각 측 자문을 제공한 SK팜테코 지분투자 거래에 인수자(브레인자산운용)측 자문사로 참여했으며, 2150억원 규모의 KC환경서비스 인수에도 자문을 제공했다.


삼일PwC와 삼정KPMG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는 딜로이트안진(1조3199억원)이 차지했다. 1분기 회계자문 실적이 1조원을 넘는 곳은 이들 세 곳뿐이었다. 다음으로 대주회계법인과 예일회계법인이 각각 3890억원, 1799억원의 실적으로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점은 4대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EY한영이 톱5에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EY한영은 지난해 연간 리그테이블에서 딜로이트안진을 제치고 회계자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올 1분기 작년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했다. EY한영은 4건의 M&A 딜에 자문사로 참여해 61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24 1분기 M&A 회계자문 리그테이블. (출처=딜사이트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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