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경동나비엔에 3개 가전 영업권 매각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400억원에 양도, MOU 체결
SK매직 본사(제공=SK매직)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SK매직이 경동나비엔에 가스레인지 등 3개 품목 영업권을 매각한다. 경기 불황 등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공기 청정기 등 주력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SK매직은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총 3개 품목의 영업을 경동나비엔에 양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매매대금은 400억원 규모다. 본 계약은 2월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SK매직과 경동나비엔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매각 논의를 이어왔다. 작년 말 SK매직 측이 경동나비엔 측 요구 사항을 포괄하기로 결정하면서 매각 협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이 영업권을 매각한 것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장 경쟁까지 과열되면서 SK매직은 부진한 실적을 연이어 기록했다. SK매직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816억원 ▲2021년 712억원 ▲2022년 64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매직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해 품질, 디자인 및 고객서비스 혁신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SK매직은 AI·Robot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운영 품목 효율화 일환으로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양도하게 됐다"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품질, 디자인 및 고객서비스 혁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이번 인수를 통해 렌탈사업을 강화한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가정용보일러·온수기·난방매트 등 난방장치 중심 사업에서 실내공기질 관리장치 사업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경동나비엔의 기술력과 SK매직의 노하우를 접목해 주방가전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 분야로 이끌고 생활가전기업으로 나아가는 토대로 삼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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