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복합위기 대응책' 모색
국내외 임원 300명 집합, 신사업 발굴 논의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의 '투톱 체제'를 유지하면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마치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복합 위기 속 대응 전략을 짠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4일부터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사장 주관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전사와 MX(모바일경험)사업부를 시작으로 15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 19일 DS부문 순으로 진행된다. MX, VD(영상디스플레이), DA(생활가전) 사업부를 포함하는 DX 부문 회의에는 200여명, DS 부문 회의에는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영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DX 부문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 시리즈 글로벌 생산·판매 전략과 가전·TV 성장 둔화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방안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한편 LG전자도 15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LG디지털파크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주관으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LG전자가 매년 상·하반기 CEO(최고경영자) 주관으로 여는 확대경영회의는 국내외 경영 현황과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다. 이번 확대경영회의에는 LG전자 본사와 각 사업본부 경영진,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 등을 포함한 300여명의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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