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F&B, 원자재 수급 절감 효과 톡톡
3Q 영업익 86억…전년동기比 177.4%↑
교촌F&B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교촌F&B가 올해 3분기 외형 위축에도 큰 폭의 수익개선을 이뤄냈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부분육 출고가격 정상화와 자체적인 원부자재 수급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교촌F&B는 1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매출 1114억원과 영업이익 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77.4%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21.7% 늘어난 5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이 줄어든 건 올해 4월 단행한 치킨가격 인상 후폭풍 영향이 큰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 중이다. 교촌F&B는 4월 치킨메뉴를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렸다. 이 여파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치킨 판매가 위축됐다. 이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물량 축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자체적인 이익개선을 위해 기업간거래(B2B) 원자재 판매까지 중단하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이 회사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부분육 출고가격 정상화와 원부자재 수급비용 절감으로 매출총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실제 교촌F&B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총이익은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231억원보다 6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F&B는 남은 4분기에 점보윙 시리즈와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로 매출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대만, 캐나다 등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국에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교촌F&B는 총 68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가정간편식(HMR)과 소스, 수제맥주 등 신사업부문에서도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교촌F&B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더딘 소비회복으로 인해 매출은 줄었지만 원부자재 수급비용 안정화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할 수 있었다"며 "4분기에는 신제품 출시와 연말 프로모션 강화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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