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메밀단편', 여의도 첫 상륙…외식 문화 '새 장'
고객 재방문율 40% 만족도↑, 하루 평균 200여명 방문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교촌에프앤비)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가 야심차게 준비한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을 여의도에서 첫 공개했다.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한국의 색과 장인의 가치를 담은 요리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외식의 장을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의 첫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은 가장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식재료인 메밀과 고급 식재료들로 메뉴를 구성했다.


회사가 메밀이라는 식재료를 주 재료로 찾은 이유는 그동안 명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메밀 요리의 이야기를 브랜드를 통해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상호 명에서도 드러나듯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정신의 이야기를 담고자 '메밀단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다"며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한 가운데 과거 서민 사이에서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브랜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교촌은 이 브랜드를 통해 한국적이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2년여 간의 과정을 거쳤다. 식재료 선정에서부터 조리과정, 용기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100% 순 메밀가루로 매일 메밀면을 뽑아낸다. 육수의 경우엔 최대한 화학적인 요소는 배제했고 한우와 닭으로 맛을 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이 담기는 모든 용기는 무형문화재 이봉주 장인이 제작했다. 이 외에도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맛에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탄생한 메밀단편의 대표메뉴는 '메밀면'이다. 본디 메밀면은 전분이나 밀가루 없이 순 메밀로 조리하면 메밀 면 특성상 거칠고 면이 뚝뚝 끊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메밀단편에서는 주문 즉시 면을 뽑아내 이 점을 개선했다.


사이드 메뉴 중 특징적인 메뉴는 '수제 곤드레 전병'이다. 이 전병은 매일 20개만 한정 판매하며 이 20개에만 10kg에 달하는 배추를 사용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적인 메뉴와 같이 곁들이는 막걸리가 눈길을 끈다. 메밀단편에서 판매 중인 '은하수 막걸리' 2종은 교촌의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전통주로 아이스 버킷에 담아 먹는 재미요소가 있다. 이 막걸리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물, 쌀, 누룩만을 재료로 사용했다. 두 종류의 막걸리 중 '은하수 6도 막걸리'는 깔끔한 청량감으로 기름진 음식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은하수 8도 막걸리'는 걸쭉하고 묵직해 메밀단편의 모든 메뉴와 어울린다.


메밀단편은 음식뿐만이 아니라 상권 선정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을 정도다. 오랜 숙고 끝에 여의도를 최종 상권으로 판단한 데엔 여의도가 하루 유동인구가 73만명에 육박하는 비즈니스 상권인데다 지역 특성상 소비력이 좋은 젊은 고객들이 많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 여의도 메밀단편 매장은 지난 2월 오픈 이후 하루 평균 2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매일 20개 한정 수량 판매인 '메밀단편 반상' 메뉴는 매장 오픈 10~15분 만에 전량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나아가 최근 들어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40%를 웃도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여러 측면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인기에 따른 향후 점포 확장 계획에 대해 송원엽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메뉴부터 서비스, 품질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하나씩 브랜드 안정화를 거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직영 매장을 오픈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