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1505억치 BW 발행
R&D·부품 조달에 쓸 예정…1737만주 신주 전환 가능
토레스 EVX. (제공=KG모빌리티)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KG모빌리티가 연구개발(R&D)재원 마련을 위해 메자닌 채권을 발행한다.


KG모빌리티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150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BW란 발행사가 정해진 만기일에 원금 및 이자를 투자자에 지급함과 동시에 자사 주식을 매입할 권리도 쥐어주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 BW의 금리는 표면 0%, 만기 3%로 각각 책정됐다. 주당 행사가액은 8663원, 전환가능 주식 총수는 1737만2734주다. 행사기간은 오는 12월 7일부터 2028년 10월 7일까지다. 이 기간 투자자는 KG모빌리티의 주가가 전환가액을 넘길 시 BW를 주식으로 전환해 평가이익을 거둘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BW로 조달한 재원을 모두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내년도 신차개발비 명목으로 805억원, 부품 및 원자재조달에 700억원을 쓸 계획이다.


회사가 BW를 발행한 요인으로는 낮은 금리와 더불어 KG그룹의 지배력이 온전하다는 점이 꼽힌다. 통상 발행사 입장에서 BW나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채권은 주식전환 시 대주주 지분이 희석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KG그룹사가 KG ETS가 보유한 KG모빌리티 지분은 58.8%에 이른다. BW 투자자가 주식전환을 요구하더라도 KG ETS는 최소 53.8%의 지분 확보가 가능한 만큼 적극적으로 메자닌채권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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