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배우 송강호가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 '삼식이 삼촌'이 제작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고비용이 투입되는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로 제작과 투자는 '슬링샷스튜디오'가 맡았다. 회사는 복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계약 및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
11일 문화콘텐츠 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최근 크랭크업(촬영종료) 했다. 조만간 편집 등 후반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배우 송강호가 데뷔한 지 32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식이 삼촌'은 '슬링샷스튜디오'가 제작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4월 설립됐다. 드라마 제작자인 강보영 대표와 '또 오해영'(2016) 등을 연출한 송현욱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회사는 송 대표가 취임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형사록' 시리즈 등 총 일곱 편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366억원을 기록했다.
'삼식이 삼촌'은 텐트폴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총 10부작으로 계획됐으며 슬링샷스튜디오는 현재 편성횟수 등을 조율하고 있다. 작품은 1960년대 초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당진군 등에 세트장을 세우고 촬영을 진행했다. 연출은 영화 '동주'(2016), '거미집'(2023) 등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이 담당했다.
'삼식이 삼촌' 제작비 대부분은 '슬링샷스튜디오'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총 438억원을 조달했다. 펀딩에는 복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해 자금을 댔다. 방영 플랫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복수의 OTT와 드라마 공급계약 및 편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투자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텐트폴 작품으로 복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자금을 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송강호 배우의 국제적 인지도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OTT들이 탐낼 만한 작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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