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ESG]
펄어비스
'아침의 나라' 글로벌에 알린다
한국 모티브 콘텐츠 게임에 심는다…해외 기부도 활발히 진행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사막'에 등장하는 조선 모티브 콘텐츠 '아침의 나라'. (제공=펄어비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펄어비스는 국내에서 흔치 않게 북미·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사로 꼽힌다.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이 2014년 9월 출시 이후 롱런하고 있는 데도 북미와 유럽에서 얻은 호응이 한몫을 했다. 


펄어비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도 해외에서 쌓은 기반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펄어비스는 ESG경영 일환으로써 게임 내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알리고 있는데 이 방식을 채택한 것 자체가 검은사막의 해외 인기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4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조선을 모티브로 제작한 검은사막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를 앞세워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아침의 나라는 3월 국내에 이어 6월 검은사막 글로벌 서버에 업데이트됐고 조만간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검은사막 이용자는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통해 도깨비, 구미호, 손각시 등 한국 신화나 민담, 설화 등에 나오는 존재를 만날 수 있다. '흥부와 놀부' 등 전래동화를 차용한 콘텐츠가 등장하는 점도 특징이다. 


펄어비스는 8월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박람회 '게임스컴 2023'에서도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앞세워 현지 게임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앞서 6월에는 글로벌 콘텐츠 평점 집계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평균 8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이런 '한국 알리기'는 펄어비스가 제시하는 ESG 경영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펄어비스는 2022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인 '펄어비스 ESG 스토리'에서 사회적 경영에 따른 지역사회 참여 수단으로써 한국 문화유산 콘텐츠를 게임 기획에 적용 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2021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한국관광공사, 2022년 문화재청과 게임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침의 나라를 통해 검은사막 해외 이용자에게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시도를 한 셈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가치 훼손 없이 문화유산을 게임 내에 자연스럽게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며 "펄어비스가 확보한 국내외 이용자에게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와 우수성을 홍보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 '도깨비'에도 한국 배경 콘텐츠를 넣기로 하면서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앞서 공개된 각종 자료에 따르면 도깨비에는 서울과 부산, 울릉도 등 실존하는 한국 지역을 묘사한 배경이 들어간다.


펄어비스는 해외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게임을 통한 한국 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검은사막이 한국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는 흔치 않게 북미와 흥행에서 일정 이상 흥행하면서 거둔 성과다.


펄어비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611억원을 올렸는데 여기에 포함된 북미·유럽 매출은 887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거둔 셈이다. 전체 매출의 76.9%(1239억원)를 차지하는 검은사막이 이런 결과를 뒷받침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이용자 기반 ESG 활동 역시 펼치고 있다. 먼저 2019년부터 매년 1억원을 글로벌 NGO인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검은사막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일정 목표 판매량 이상 사면 펄어비스가 기부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펄어비스는 2020년 대규모 산불이 났던 호주와 지진이 일어났던 터키에 1억원씩 각각 기부했다. 2022년에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게임 내 재화인 은화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모은 1억원을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로 기부하기도 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게임사 ESG 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