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해외부동산 부실 우려 크지 않아"
해외 상업용부동산 1조4천억, 모니터링 강화 등 대응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삼성화재가 최근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해외 부동산자산을 두고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원재 삼성화재 재무기획팀장 상무는 14일 경영전략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해외 부동자산은 최근 대출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만기 연장 등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관리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서 처럼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말 기준 삼성화재가 보유한 부동산 투자자산은 약 1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운용자산의 16%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국내부동산 규모는 10조원대로, 해외부동산은 약 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최 상무는 "국내부동산은 대부분 선순위 대출이며 해외부동산은 대출과 지분투자가 섞여있다"며 "해외 상업용부동산은 대부분 정상자산이나 미국이나 유럽의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특히 오피스를 중심으로 국내 대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해외 상업용부동산의 위험도가 높아진 것은 맞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을 제외한 사회기반시설 등 대체투자 자산은 약 8조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자산은 약 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1조4000억원)과 사회기반시설(2조7000억원)을 아우르는 해외대체투자 자산은 총 4조1000억원에 이른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 가운데 60%이상은 대출형 펀드자산으로 대부분 선순위이며 일부 중순위 대출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40%가량은 후순위 및 지분투자 자산으로 추산된다.


삼성화재는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5801억원, 순이익 1조2166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4.2%, 순이익은 27.3%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1조 2581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9.5% 늘었고, 투자손익은 35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9% 성장했다. 장기보험은 보험손익 8616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9.2% 증가했다. 미래 수익의 원천이 되는 CSM(보험계약마진) 규모는 2분기말 기준 12조 6549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535억원 확대됐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여건에서도 상반기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하였다"며 "앞으로도 제도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성장, 효율 혁신의 지속적 추진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손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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