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한화손보, '합산비율' 덕에 웃었다
손해율·사업비율 모두 개선…신계약 늘어도 수익지표 안정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적자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한화손보가 상반기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동시에 개선되며 수익성이 제고됐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2021년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10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개별 기준 역시 1년전 보다 11.4% 늘어난 403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모두 관련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라며 "장기보험의 경우 보장성 신계약이 증가하고 인수심사 역량(underwriting, 언더라이팅)이 강화되며 손해율이 개선됐으며, 우량 물건 중심으로 인수해 온 자동차보험 역시 손해율이 상당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손보사 본연의 이익을 좌우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손해율은 낮을 수록 그 만큼 이익이 난다는 의미다. 


실제 2분기 기준 한화손보의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0.5%p 개선된 100.2%를 기록했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년전과 비교해 무려 7.6%p 낮아진 80.2%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4년 중 최저치다. 


앞선 관계자는 "더불어 보장성 신계약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익에 기반한 가치영업 전략으로 사업비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기준 사업비율은 23.7%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 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계약이 늘어나면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는데,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갈릴 수 있다 .


또한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모두 감소했다는 의미는 결국 합산비율이 개선됐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한화손보의 합산비율은 점차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말 111.8%였던 합산비율은 지난해 107.9%, 올 상반기 105.1%까지 떨어졌다. 합산비율은 보험영업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0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손해, 낮으면 이익이 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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