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롯데손보, 수익성 개선 '집중'
본사 매각익 반영효과···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속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지난해 말 대체 투자 실패로 적자 전환됐던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이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본사 사옥 매각 효과가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장기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목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2021년 1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감소했다. 


그러나 대체 투자 실패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고꾸라졌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 롯데손보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10억원, 24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롯데손보는 ▲항공기(650억원) ▲해외부동산(400억원) ▲SOC투자자산(400억원) 등 자기 자본의 17%에 해당하는 대규모 손상차손(1590억원)을 회계상 반영하며 손실을 털어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본사 사옥 매각으로 발생한 영업외 수익 약 544억원을 포함되어 1분기 당기순이익 628억원을 달성했다"며 "아울러 회사의 보험상품 포트폴리오가 지속적으로 우량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본사 사옥을 2240억원에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 back,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했다.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수익성과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1분기 장기보장성보험의 원수보험료는 4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5%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흑자로 전환되며 지급여력(RBC)비율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4분기 말 RBC비율은 162.3%. 이는 7개 상장 손해보험사 평균 RBC비율(207.9%)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앞선 관계자는 "흑자 전환되며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져 RBC비율은 8.9%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으로 발생하는 이익잉여금은 RBC비율의 분모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금액에 포함된다. 


이 관계자는 "장기 내재가치 증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롯데손보는 올해 초 가이던스 공시를 통해 밝힌 1479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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