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N', 동력상실 걱정 없는 이유
ICCU 일시적 과전류 탓 추정…사측 "9월 공식 출시, 양산땐 문제 없을 것"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21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오닉5 N. (사진=현대차)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전기차(EV) '아이오닉5 N'이 최근 불거진 EV 동력상실 논란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현대차는 해당 신차가 문제 없이 출시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양산까지 약 두 달 가량 남은 만큼 결함이 의심되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에 대해 최적의 소프트웨어 설정값을 찾겠단 입장이다.


현대차는 13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5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장에 참석할 정도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인 데다 첨단 전동화 기술의 집약체인 까닭이다.


시장 역시 아이오닉5 N을 향한 기대감이 한껏 무르익은 모양새다. 해당 차량이 무려 650마력에 달하는 높은 출력으로 3.4초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확보했단 이유에서다. 장재훈 사장 역시 올해 6월 열린 '현대차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포르쉐 타이칸(GTS)에 뒤지지 않는 고성능을 갖췄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실제 전기차인 타이칸 GTS의 제로백은 3.7초로 아이오닉5 N보다 0.3초 느리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최근 판매 중인 EV 모델에서 주행 중 동력상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단 점에서 우려하는 시선도 적잖은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ICCU의 저전압 직류 변환장치에 이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주행 중 동력이 상실·감소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ICCU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충전 등에 활용되는 여러 장치를 통합한 핵심 부품 모듈인데, 고전압 배터리에 있는 전기 에너지를 저전압으로 바꿔주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과전류가 흘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지난 6일 주행 중 동력 상실과 감소 의심을 받는 EV 6종에 대한 무상수리를 결정했으며, 내달부터 과전류 유입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방침이다. 만약 관련 경고등이 이미 점등됐다면 ICCU를 아예 교체할 예정이다. 국내 무상수리 대상 차종은 ▲아이오닉5 ▲EV6 ▲GV60 전동화 ▲GV70 전동화 ▲G80 전동화 총 13만6000대이다.


이렇다 보니 아이오닉5 N의 ICCU에서도 동일한 이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단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현재 공개된 아이오닉5 N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이며, 공식 양산일이 올해 9월로 예정돼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어서다.


아이오닉5 N 개발을 담당했던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차는 9월께 한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인데, 아직 2개월 정도 시간이 있어 (ICCU 결함 의심을 해결하는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5 N엔 기존 EV와 동일한 ICCU가 탑재되지만, 각 차량마다 성능에 따른 세팅 차이가 존재한다"며 "아이오닉5 N은 고성능차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오닉5 N은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를 모두 갖춘 점이 특징이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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