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웰컴저축銀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BBB+(S) → BBB+(N)…"수익성·건전성 저하 탓"
웰컴저축은행 용산 사옥(제공=웰컴저축은행)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웰컴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은 자산확대 기조가 이어져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17.4% 증가한 6163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비용이 전년(895억원) 대비 59.3% 증가한 1425억원을 나타냈다.


순이자마진(NIM)은 2021년 8.2%에서 지난해 6.9%로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5.8%로 저하됐다. 지난해 순이익은 NIM하락, 대출채권 처분손실,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젼년(1124억원) 대비 16.7% 감소한 93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도 1.4%로 전년 (2.4%) 대비 크게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0.5%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확대와 개인신용대출 건전성 저하는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기평은 지난 3월말 웰컴저축은행의 '본PF+브릿지론' 익스포저가 1조4777억원으로 규모면에서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브릿지론이 835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20.1%에 달하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공사비 상승, 분양경기 저하, 사업성 저하(높은 분양가 기준으로 사업 실시) 등으로 본PF 전환이 지연되고 엑시트(EXIT) 환경이 악화되면서 브릿지론의 건전성저하 우려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의 본PF 대출(업무보고서 기준) 중 고정이하비율이 2021년말 1.5%에서 2023년 3월말 4.5%로 상승했고, 부동산개발및공급업에 대한 대출 중 고정이하비율이 같은 기간 동 안 2.0%에서 5.6%로 크게 상승하는 등 건전성 저하가 진행되고 있다.


한기평은 당분간 고금리 환경 하에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웰컴저축은행의 '본PF+브릿지론' 익스포저의 부실화 위험이 제반 재무건전성 지표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웰컴저축은행 대출자산의 32.6%를 차지하는 개인신용대출(2023년 3월말 기준 1조8025억원)의 건전성도 저하 추세다. 개인신용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0년말 6.9%에서 올해 3월말 10.2%로 상승했다. 3월말 기준 요주의이하비율은 17.1%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저하된 개인신용대출의 자산건전성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평은 고금리 환경 하에 조달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웰컴저축은행의 수익성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PF 익스포저의 자산건전성 저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브릿지론을 비롯한 PF 익스포저의 감축 여부,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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