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 "롯데렌탈, 중고차 렌탈로 성장성 잡아"
목표주가 4만3000원·투자의견 매수 제시
(사진=롯데렌탈)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롯데렌탈이 최근 추진키로 한 중고차 렌탈사업이 증권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신차 렌탈이 끝나는 시점에 중고로 판매해 온 기존 사업모델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아질 여지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DB금융투자는 16일 게재한 리포트를 통해 롯데렌탈이 중고차렌탈 시장에 안착할 시 ▲렌탈사업 비중 확대 ▲대당 수익성 증대 ▲수익구조 안정화 측면에서 재미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 15일 2만8350원인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신차를 3~4년 렌탈로 사용하다 매각하는 식의 사업을 영위해왔는데 중고차 렌탈사업 진출로 차량 보유연한이 6~7년까지 늘어나게 된다"며 "이 같은 렌탈매출 확대에 따라 중고차 판매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낮아져 안정적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가 판매부문 이익 조정에 관심을 나타낸 건 해당 사업부의 수익성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에 기인했다. 중고차 시세가 지속 변동하는 만큼 매각이익을 예상키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중고차 시세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였던 시절에는 경우에 따라 신차값을 앞지르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른 최근엔 값이 떨어져 자동차 렌탈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추후 중고차 시세에 맞춰 렌탈비중을 조정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게 된다"며 "단기적으론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판매 감소로 이익이 줄어들 순 있지만 차량 1대당 누릴 LTV(Life Time Value) 수익성은 기존 11~12%에서 최대 18%까지 증가, 현 사업모델 대비 이익 증가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롯데렌탈이 중고차렌탈에 드라이브를 건 배경에는 수익성 제고 목적 외에도 그간 꾸려놓은 '케어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현재 정비 자회사인 오토케어를 통해 차량 정비 및 관리 측면에서 국내 영세업체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중고차 렌탈사업에 대한 신뢰도 또한 상당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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