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투자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NH-아문디운용은 지난 23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미래 20년을 준비하는 비전을 선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임동순 NH-아문디운용 대표이사는 신(新)비전인 '신뢰로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를 선포했다. NH-아문디운용의 핵심가치이자 협동조합 정신의 바탕이 되는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또 국내 대표적 글로벌 합작회사로서 정체성과 글로벌투자의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양대 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아문디(Amundi)는 협력의정서를 체결하고 NH-아문디운용 발전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길정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니콜라 캘쿤 아문디 부대표는 글로벌투자 역량강화에 중점을 둔 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 특히 아문디는 본사에 '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Korea Training Academy)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사간 투자역량과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NH-아문디운용은 지난 2003년 농협중앙회와 CA자산운용(현 아문디)의 합작회사인 농협CA투자신탁운용으로 출범했다. 당해 MMF(머니마켓펀드)를 첫 상품으로 출시한 이래 주식, 채권, 글로벌자산으로 운용대상을 확대했다. 2015년 대체자산, 2018년 HANARO ETF(상장지수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했다. 20년 동안 성장과 협력을 거듭해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 50조원, 업계 6위의 종합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성장의 중요한 시기마다 굵직한 대표상품과 최초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2009년 국내 최초 지수레버리지 전략의 공모펀드인 '1.5배 레버리지 펀드'를 선보였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 채권인덱스펀드인 '국채10년인덱스 펀드'를 출시했다. 운용보수를 적립해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는 공익펀드도 7개를 운용중이다. 

또 ▲2019년 최초 소부장 테마의 필승코리아 펀드 ▲2020년 최초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적용한 국내주식형 100년기업그린코리아 펀드를 내놓았다.

후발주자로 진입한 ETF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HANARO ETF 출시 이후 올해 ETF 투자본부를 신설하는 등 관련 역량을 키우고 있다. 아문디와 협업해 출시한 ▲글로벌럭셔리S&P ETF ▲ESG테마인 글로벌워터MSCI ETF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 ETF 등은 NH-아문디운용만의 테마ETF로 자리잡았다.

임 대표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시금 혁신과 창의로 무장해 NH농협의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함께 뛰겠다"며 "주주사와 고객의 변함없는 신뢰로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가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