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총 17억원가량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현금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70원, 우선주 1주당 195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0.43%, 우선주가 0.61%다. 총 배당금 규모는 114억원이며, 오는 4월 21일 지급될 예정이다.

한진칼은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 감소를 이유로 배당을 중단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배당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0% 증가한 2003억원, 영업이익이 17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6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한 한진그룹 오너가는 한진칼 배당으로 17억3185만원을 받게 됐다. 세부적으로 조 회장은 6억5608만원, 조현민 ㈜한진 사장 6억5144만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4억2433만원이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의 경영 승계에 2019년 반발해 KCGI·반도건설과 3자 주주연합을 구성,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배당금으로 1억5000만원을 받는다.

한진칼 관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내외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