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위믹스가 인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Bitbns'에 상장이 결정되자 위메이드의 글로벌 P2E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P2E 게임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도, 홍콩, 베트남, 필리핀, 싱가폴 등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여주고 있다. 위믹스가 인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19일 위믹스팀에 따르면 오는 20일 인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Bitbns에 위믹스가 상장된다. 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 시간 오후 9시 30분)부터 입금기능, 오후 8시(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 거래기능, 오후 9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에 출금기능이 차례로  문을 연다. 

Bitbns는 인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다. Bitbns에서 위믹스가 상장하면 인도 화폐 '루피'로 위믹스가 거래된다. 인도 유저들의 위믹스 접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 게임 시장에서 '미르'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위믹스는 인도 외에도 여러 해외 거래소 상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위믹스가 해외 상장 거래소를 확보할수록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15일 위믹스는 브라질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coin)' 상장소식을 알렸다. 브라질 현지 통화인 레알화(Real)로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게 된 것.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미르4 글로벌' 및 '미르M'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국내외 거래소 상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가 인도로 간 이유

위믹스가 인도 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미르M' P2E 글로벌 서비스와 관련 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1월 31일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 2021년 8월 '미르4 글로벌'을 론칭했다. 두 게임 모두 위믹스 플랫폼을 사용하는 P2E 게임이다. 

위메이드의 '미르' IP는 오랜시간 중국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르IP의 중심축이 중국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분산된 데에는 P2E 접목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P2E 게임 규제 지역이다. 반면 동남아·중동·유럽·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P2E가 게임 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많은 이용자를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중남미, 동남아에서 미르4 글로벌, 미르M의 인기가 높다. 위믹스가 인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을 시도했고 성공한 것은 이런 맥락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도는 NFT·P2E 게임 유저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의 데이터 리서치 회사 파인더(Finder)가 26개국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도 응답자의 33.8%가 NFT·P2E 게임을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르는 중국에서 인기가 많고 유명한 IP"라면서 "최근 출시된 미르4 글로벌(블록체인 버전), 미르M이 인기를 끌면서 인도지역 유저층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2E 접목한 미르에 열광하는 이유

글로벌 게임 유저가 블록체인을 접목한 미르4 글로벌, 미르M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게임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에 위믹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를 적용하고,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가상자산인 '드레이코(DRACO)'로, 드레이코를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 경제를 도입했다. 드레이코 20개와 게임 아이템 '귀갑석'을 합성해 얻을 수 있는 '하이드라' 토큰 역시 위믹스로 교환이 가능하다.

미르M은 게임 토큰 '드론(DRONE)'이 사용된다. 이용자는 채굴을 통해 모은 흑철을 게임 토큰 '드론'과 교환 가능하고, 드론은 위믹스로 교환 할 수 있다.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미르M의 게임경제가 연동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축한 것도 두 게임의 동반 상승 원동력로 거론된다. 

미르4 글로벌, 미르M에서 번 토큰을 위믹스 생태계를 통해 자유롭게 스왑이 가능한 것은 물론, 미르 게임 시리즈를 아우르는 거버넌스 토큰 '도그마(DOGMA)'를 얻을 수도 있다. 미르4 글로벌의 '하이드라', 미르M의 '드론'을 '디바인 스테이킹 시스템'에 스테이킹하면 '도그마' 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1일 출시된 미르M은 출시 당일 동접자 7만명, 6일이 지난 2월 5일 기준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7일 기준 동시접속자 14만 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르4 역시 동시접속자 약 27만5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이용자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르4와 비교했을 때, '미르M'의 첫 달 매출이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트래픽 대비 매출 비율은 '미르4' 10배에 가까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