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희수 기자] "벤처투자 시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80조원 규모의 자금 마련을 추진 중이다. 이 중 52억원을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1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2023년 중기부 주요 협·단체 소통 워크숍'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중기부 핵심미션 공유'를 주제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12개 단체가 참여해 진행됐다.

이 장관은 워크숍에서 벤처투자 시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금조달 유인책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금융권 ▲해외자본 소통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권과 협의는 본격 진행 중이다. 중기부는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를 중심으로 은행권과 협의해 80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중기부가 30조원, 금융위가 50조원을 마련한다. 이 중 65%인 52억원은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이 장관은 이날 "벤처투자 시장은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투자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벤처투자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자본 유입 대표 사례로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로부터 300억달러(약 37조원) 유치 성과를 언급했다. 이 장관은 추가적인 해외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 오는 5월에는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을 다녀올 계획이다. 이 장관은 각국 장관과 일정을 조율해 해외자본 유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장관은 "칼리드 팔리흐 아람코 회장과 벤처펀드 결성 관련해 큰 가닥에서 동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방법론과 규모 등에서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