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2021년 현대그린푸드에 편입된 현대이지웰이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년 확대되는 기업복지시장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모회사 연결실적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현대이지웰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1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52억원으로 전년보단 1.5%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법인세 납부액이 큰 폭으로 뛴 결과다.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기업복지시장 확대와 현대자동차그룹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영향이 컸다. 현대이지웰은 고객사에 복지 소셜 커머스(이커머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가 임직원에게 제공한 복지포인트를 현대이지웰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지출하는 구조로 고객사가 늘수록 실적이 향상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과 LG그룹 등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을 고객사로 맞이한 데 이어 기업들의 복지 관련 지출이 늘어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게 됐다"며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이후 그룹사 제품을 이커머스로 판매한 데 따른 시너지도 실적증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은 현대이지웰의 실적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아직 국내 기업가운데 복지포인트를 도입한 비중이 20%수준에 그치는 만큼 잠재 고객사가 많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