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페이코인이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유의종목 기간이 연장된 데다 해외사업 확장 등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페이코인은 지난 5일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페이코인을 운영하는 페이프로토콜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금융정보분석원의 페이프로토콜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신고 불수리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하였으나 법원의 각하 판단이 있었고, 페이코인은 당국과 법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이에 2월 5일 18시 부로 결제를 일시 중단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명계좌 확보를 통해 다시 사업자 신고를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동시에 밝혔다.

◆ 주요 사업별 대응 계획 밝혀…"결제 서비스 중단 아냐"

페이코인은 지난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실명계좌 확보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는 여전히 준비 중이다. 또한, 해외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해외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페이코인 측은 "이미 지난해 9월 시중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발급 MOU를 체결했다"며 "은행의 절차에 따라, 23년 1분기 내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확인서를 확보해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시 중단된 국내 페이코인 결제 서비스는 사업자 신고 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현재 국내 페이코인 서비스는 일시 중단 상태이지만 외국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페이코인 해외 앱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지원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제공중인 유니온페이 선불충전 카드 서비스를 페이코인 해외 앱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페이코인 글로벌 유저들은 전 세계 3000여만개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QR코드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가상자산 결제업체 Triple-A(트리플에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페이코인 해외 앱을 통해 트리플에이가 보유한 싱가포르 가맹점에서 페이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소식도 전했다. 트리플에이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가상자산 라이선스를 취득한 회사로 Charles&Keith(찰스 앤 키스), Grab(그랩) 등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페이코인 측은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연동 등의 절차는 3월 중 완료하기로 트리플에이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 유의종목 기간 연장 소식에 150% 급등

지난 6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비롯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들은 페이코인의 유의종목 기간 연장 결정을 알리며 "페이코인 측의 사업 대응계획 관련 자료를 확인했고 이에 따른 소명 이행 여부 및 추가 검토를 위해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장 기간은 오는 3월 31일까지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곧장 시세에 반영됐다. 5일까지 140원대에서 거래되던 페이코인은 6일 최고 397원까지 150% 이상 폭등했다. 7일 현재는 소폭 하락한 330원대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