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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X 한파 '플래그십'으로 넘는다!
한보라 기자
2023.02.01 08:22:10
중저가 기기 부진에 고부가 '플래그십'에 집중···갤럭시 특화 AP 개발에도 박차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31일 오전 2022년 4분기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산하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1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등 플래그십(최고급) 제품 경쟁력 강화로 스마트폰 한파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고금리, 고물가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이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제품 믹스를 실시해 시장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갤럭시에 특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31일 오전 2022년 4분기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산하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6% 감소한 11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연간 매출은 120조8100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취급하는 MX사업부 실적 타격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5800만대, 800만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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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태블릿 출하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2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40달러(약 29만4000원)로 약 5.1% 감소했다. 출하량 감소와 평균단가 하락으로 실적 저하 성격도 좋지 않다. 


그나마 플래그십 제품 수요는 견조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했다. 올해 1분기도 수요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고금리, 고물가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관련 부진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2일 새벽 3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하고 플래그십 신제품인 갤럭시 S23를 공개할 예정이다.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상품 위주의 제품 믹스로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전략은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에도 함께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언팩 행사에서 노트북보다 큰 14.6형 '갤럭시탭S8 울트라'를 선보였다. 올해도 대형 태블릿 위주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웨어러블 제품은 기기 간 연결을 강화해 나간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이 우려된다"며 "당사는 폴더블, S시리즈 등 플래그십 고객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5G 스마트폰 저변을 확대해 시장 역성장을 극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S시리즈에 탑재하는 모바일 AP로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함께 탑재해왔다.


그러나 올해 선보이는 갤럭시 S23에는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2세대'만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갤럭시 S22에 사용된 '엑시노스 2200'가 발열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S시리즈의 엑시노스 탑재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우조 상무는 "모든 솔루션 중에서 적합한 성능의 모바일 AP를 철저한 검증 후에 채용하고 있다"며 "모든 모바일 AP는 기기별로 최적화돼 있어 고객에게 충분한 성능과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X사업부는 지난해 말 AP 최적화 및 차세대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했다. AP 솔루션 개발팀은 칩셋 파트너 협력을 통해 갤럭시 제품에 최적화된 모바일 AP 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목표는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에 차세대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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