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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키움證, 디지털 자산시장 선점 '속도'
한경석 기자
2023.02.02 08:15:14
②KB·신한, 플랫폼 자체 개발…키움, 블록체인 업체와 협력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 플랫폼 개념검증 기능 흐름도(예상). 출처=한국예탁결제원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KB ,신한, 키움 등 대형 증권사들이 내달 초 금융위원회가 발표할 증권형 토큰 발행과 유통에 대한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플랫폼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와 신한투자증권은 자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키움증권은 블록체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은 구체적인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에 앞서 증권형 토큰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등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에 나섰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증권형 토큰 플랫폼 개발에 돌입했다. 플랫폼 구축을 위해 30여명의 유관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KB증권은 증권형 토큰 플랫폼의 핵심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 발행 ▲온라인 지갑으로의 분배 ▲스마트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계약 인증) 등을 활용한 상품 주요 거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자산 원장 기반의 호가, 주문, 체결 등 거래 기능과 매체의 연동 기능 등의 테스트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현재 플랫폼에 대한 핵심 기능 개발 작업과 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증권형 토큰이 될만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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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상의 채권 상품을 상정해 ▲발행 ▲배정 ▲매매 ▲수익 지급▲상환 등 상품의 사이클 전 과정을 블록체인과 연동하고 토큰화해 구현했다. 여기서 토큰화란 블록체인 상에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소유권에 대한 원장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KB증권 관계자는 "2월 초 증권형 토큰 관련 규제 등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사업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서비스 출시 시기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블록체인 관련 사업 전담 조직인 블록체인부를 출범하고 지난달부터 증권형 토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능 검증(PoC)에 착수했다.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부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블랙체인 기업 '람다256'과 자체적으로 증권형 토큰 플랫폼 마련하기 위해 해당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 과정을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월렛(지갑) 설계 ▲토큰 발행·청약·유통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동 등 증권형 토큰 관련 기술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부와 별도로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사전 TF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상품, 예탁, 결제, 법무 등 다양한 영역의 실무 전문가가 관련 제도와 해외 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내부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자체 개발로 증권형 토큰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면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시장 1위를 이끌어온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영웅문'을 활용해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꾸린 디지털자산리서치팀과 별개로 디지털 자산TF를 구성한 상태로 증권형 토큰 유통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수 블록체인 업체와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HTS 프로그램 '영웅문'에 디지털자산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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