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최근 우리사주조합과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구주주를 대상으로 1조2155억원의 주주배정 유증을 실시했고, 총 청약률이 101.75%를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대표 주관사로는 삼성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초과 청약 배정 과정에서 나온 단수주 1만2765주에 대해서는 오는 26~27일에 일반 공모를 받는다.

회사는 이달 31일 주금 납입을 거쳐 다음 달 13일 신주를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일진티리얼즈 인수 자금과 기타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필요한 2조7000억원을 초과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조6371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의 절반인 6050억원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 중 일부로 사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난해 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빌려줬던 5000억원도 조기에 상환받았으며, 최근 파키스탄 소재 자회사인 LCPL 지분 전량을 1924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유증으로 모집한 자금은 신주 상장일인 2월 13일이 지나 들어올 것"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 납입은 예정대로 2월 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