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새 주인 자리를 리더스기술투자가 차지했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탈했지만 주요 전략적투자자(SI)의 납입이 이뤄지면서 반 년 이상을 끌어온 회사의 M&A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리더스기술투자는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새 최대주주인 오션뉴웨이브신기술1호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GP)이다. 리더스기술투자를 비롯해 공동 SI인 셀피글로벌이 향후 아이에스이커머스의 경영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이커머스의 M&A 잔금 미납으로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지된 FI는 ▲아스클레피오스1호조합(80만주) ▲로이드파트너스투자1호 투자조합(80만주) ▲피스타1호조합(80만주)로 총 240만주 규모다.

M&A 잔금 납입으로 계약을 유지한 SI 및 FI는 ▲오션뉴웨이브신기술1호조합(SI) 585만7142주 ▲셀피글로벌(SI) 14만2858주 ▲스콜피온1호조합(FI) 100만주 ▲허리케인2호조합(FI) 110만주다. 양수도 주식수는 기존 1050만주에서 240만주가 줄어든 810만주가 됐으며, 양수도 대금은 645억원에서 525억원으로 줄었다. 1주당 양수도 가액은 SI 7000원, FI 5000원으로 책정돼 평균 6481.5원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이네트워크는 미양도 주식 240만주(9.29%)를 빠른 시일내에 처분할 방침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 관계자는 "기존 최대주주는 보유지분을 남김없이 정리할 계획"이라며 "M&A 인수단 측에 해당 물량을 넘길지, 새 투자자를 찾을 지는 확정된 바 없지만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션뉴웨이브신기술1호조합은 지분율 22.68%로 안정적인 단일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됐다. 오션뉴웨이브의 최다 출자자는 바른네트웍스(출자지분율 58.8%)이며, 업무집행조합원(GP)은 리더스기술투자다.

앞서 인수단 측은 M&A를 주도한 셀피글로벌과 리더스기술투자가 차기 경영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피글로벌은 M&A 초기부터 아이에스이커머스와의 전략적 시너지를 고려해 최대주주 지위까지 노렸지만, 경영권 분쟁에 따른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이 인용되며 주식양수대금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양수규모를 대폭 낮추고 차순위 SI로 물러났다. 향후 아이에스이커머스와 셀피글로벌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적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리더스기술투자는 최대주주의 GP로서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리더스기술투자 역시 최근 경영권 변동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에이티세미콘과 새 최대주주 카나리아바이오엠과의 계약으로, 오는 17일 잔금 납입에 따라 M&A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실상 아이에스이커머스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자리하게 된 셈이다.

인수단 측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를 영위하는 셀피글로벌과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다음달 3일 인수단이 추진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앞두고 있다. 267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증자에 위시드 투자조합이 참여한다.

한편 아이에스이커머스는 2000년 8월 설립돼 라인 의류 플랫폼 '위즈위드'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내 신규 사업부로 시작했지만 2001년 독립 분사한 뒤 2006년 4월 최대주주인 아이에스이네트워크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브랜드 마켓 사업',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회사를 설립해 투자하는 '컴퍼니 빌더 사업', 브랜드 사업자 제품을 국내외 이커머스에 판매하는 '커머스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