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안다자산운용이 KT&G를 상대로 본격적인 주주 행동에 나선다.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답하지 않고 있는 KT&G에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9일 안다자산운용은 상법 제396조에 근거해 KT&G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안다운용이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건 kt&G 측에 주주제안을 보냈음에도 이렇다할 답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안다운용은 KT&G 이사회를 상대로 ▲한국인삼공사(KGC) 인적분할상장 ▲한국인삼공사 리브랜딩 ▲사외이사 추가 증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영입 ▲배당증대 ▲자사주 소각 등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KT&G로부터 관련 사항에 대해 충실히 검토할 예정이라는 답신을 받았으나, 그 이후 현재까지 추가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KT&G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어서, KT&G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제안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KT&G의 주주명부를 확보하고 일반 주주들로부터 주주권을 위임 받아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사항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