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농협과 하나투어가 2년 3개월째 지속된 임대료 분쟁을 매듭지었다.

하나투어는 농협은행이 2020년 10월 제기한 임대료지급청구 소송을 취하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 분쟁은 하나투어 자회사인 마크호텔(티마크그랜드호텔 운영사)이 해당 건물을 보유한 '하나대체투자 티마크그랜드 종류형 부동산투자신탁 1호'(하나대체투자)에 임대료를 내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하나대체투자의 신탁업자인 농협은행이 마크호텔의 연대보증인인 하나투어에 밀린 월세를 내라고 소송을 건 것이다.

농협은행은 최초 소송가액을 15억원으로 정한 이후 판결이 늦어짐에 따라 발생한 미지급 임대료를 고려해 청구금액을 147억원으로 올렸으나 최근 하나투어와의 화의를 통해 소를 취하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양 측의 합의에 따라 농협은행이 법원에 소 취하서를 제출, 소송이 종결됐다"며 "구체적인 합의 조건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해 7월 경영 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자회사 마크호텔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작년 말에는 청산작업 및 미지급 임차비용 등을 지원하는 명목으로 마크호텔에 55억원을 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