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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 투자협약 체결
권녕찬 기자
2023.01.09 14:23:57
"재무구조 안정…시장 활성화 위한 파트너십 강화"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롯데건설은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정욱(왼쪽부터) 롯데지주 부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김기형 메리츠증권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롯데건설)

이번 투자는 롯데건설이 진행 중인 개발 사업에서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이뤄졌다.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에는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롯데 계열사들이 약 6000억원을 후순위 채권자로 출자하고,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캐피탈 등 메리츠 계열사가 나머지 9000억원을 선순위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짜여진다.


양측은 조성한 펀드 자금으로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PF 자산유동화증권을 매입해 롯데건설의 PF우발채무 현실화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1분기 롯데건설의 만기도래 PF 우발채무는 1조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1조5000억원을 조달한 만큼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우수한 우량 프로젝트에 주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안정적인 펀드 구조와 롯데그룹의 사업적 지위·위상, 메리츠증권의 투자여력, 향후 사업적 파트너십 도모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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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건설은 계열사로부터 차입한 대여금을 잇따라 상환하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롯데정밀화학(3000억원)과 롯데홈쇼핑(1000억원)에서 대여한 4000억원을 상환했으며 지난 6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원 등 총 900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PF 차환 성공 및 회사채 완판, 계열사 대여금 조기 상환과 더불어 이번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기형 메리츠증권 기업금융사업부문 사장은 "풍부한 부동산금융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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