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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단기투자 1천억 평가손실…'티 덜나' 다행?
최보람 기자
2023.01.09 08:18:46
MMT 등 안전자산 투자했는데도 재미 못 봐·증권가 "매우 이례적"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HMM 제공)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HMM이 지난해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FVPL)에 조단위 투자를 벌인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FVPL은 일반예금 등과 달리 주식이나 단기채권 등 매매차익을 위해 취득한 상품으로 취득액 대비 결산시점 시가에 따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끼치는 자산을 말한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HMM이 보유 중인 FVPL은 1조4636억원, 해당 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10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FVPL 평가손실액은 작년 상반기 말 260억원 수준에 머무르다 이후 3개월 동안 새로 760억원이 쌓여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평가손실은 수시입출식 특정금전신탁(MMT), 머니마켓랩(MMW)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나왔는데 증권가는 HMM이 이들 상품에서 왜 손실을 봤는지 의아하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MMT와 MMF 모두 이론상 원금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타 상품에 비해선 매우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MMT는 기업들이 결제대금을 안전하게 활용하는 창구로 줄곧 인기를 끌어온 상품이다. 초우량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론(금융기관 대차거래) 등에 투자해 초단기인 하루치 운용수익도 얻는단 장점을 지녀서다. MMW 역시 투자자금 예치를 담당하는 한국증권금융의 신용등급이 AAA에 이르는 터라 원금손실 가능성이 극히 낮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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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관계자는 "MMT와 MMF는 예금자 보호대상은 아니지만 금리인상분이 곧장 반영되고 초우량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성격을 지닌 만큼 눈에 띄는 손실이 나기 어려운 구조"라며 "과거를 들춰봐도 단기에 이들 상품에 투자해 수백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HMM 측은 시점 차이에 의한 평가손실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MMT, MMW를 통해 투자한 상품이 수백개에 달하는 터라 평가손실이 난 구체적인 배경을 파악하긴 어렵다"며 "투자상품을 최종 매각해 입은 손실이 아닌, 작년 9월말 기준 보유 중인 FVPL 자산의 평가손익이 반영된 것이므로 추후에는 평가이익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HMM이 잠재손실 위험에 노출되긴 했지만 실적 호조세 등을 고려했을 때 회사가 실제 받을 충격은 미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HMM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상승한 컨테이너선 해상운임 덕분에 매년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만 봐도 3개 분기 만에 역대 최대치인 8조6867억원의 연결영업이익을 냈다. 이러한 실적 향상 덕분에 작년 9월말 HMM이 보유 중인 현금은 15조8375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HMM이 사용에 제한이 걸린 현금을 금융자산에 투자한 점도 감안해야 한단 시선도 견지 중이다. 작년 7월에 밝힌 15조원 규모 투자비는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소진되며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에 지급할 여지가 있는 할 영구채의 상환시점도 확정되지 않은 까닭이다. 앞서 HMM은 현대상선 시절 두 기관 등지로부터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때 발행한 사채 관련 미상환액은 2조6800억원에 달하는데 HMM은 중도상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채권자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보유현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리 인상기가 도래했다보니 기업 입장에서 금융자산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HMM가 실제 MMT, MMW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짠 것이라면 추후 반영될 FVPL 관련 평가 및 처분손실규모는 작년 9월과 상이할 여지가 적잖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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