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창민 기자] 메디트 투자회수(엑시트)로 쏠쏠한 수익을 챙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세번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금모집에 나선 지 반년 만에 6000억원을 모은 UCK는 1분기 내 1차 결성(클로징)을 완료할 계획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는 올 1분기 1차 클로징을 목표로 유한책임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3호블라인드펀드(UCK3호)' 자금을 모집 중이다. 총 80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75% 수준인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은 상태다. 지난해 7월 펀드 조성에 착수한 이후 반년 만의 성과다. 단 시간 내 빠르게 펀드레이징을 한 데는 '리업(Re-up)' 전략이 주효했다. 리업은 LP가 기존에 투자금을 맡겼던 PEF에 후속 출자를 통해 추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UCK는 지난해 하반기 국민연금으로부터 우수운용사로 선정되면서 2400억원 규모의 출자 약정을 받았다. '국민연금 우수운용사'는 기존 위탁운용사가 내부수익률(IRR)로 12% 이상을 기록한 경우 별도의 심사없이 수시출자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UCK는 국민연금이 LP로 참여한 1호 펀드 IRR이 12% 이상을 기록하면서 3호 펀드 수시출자를 요청하게 됐다. 

다음달에는 해외 LP를 대상으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할 계획이다. 1호 펀드(2014년), 2호 펀드(2020년)에는 국내 LP만 참여했다. 이르면 3분기 중 최종 클로징 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UCK 관계자는 "리업만으로도 결성 목표액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3호 펀드부터 해외 LP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을 세웠던 만큼, 해외 펀드레이징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