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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家 수장들 "위기극복=도약" 한 목소리
유범종 기자
2023.01.02 17:44:29
탄탄한 기본기 위에 미래성장 담금질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사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굴지의 유통 수장들이 위기극복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새해 공통 화두로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지속경영을 위해선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미래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담금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등 국내 유통그룹 수장들은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과 함께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녹록하지 않은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유통그룹들은 올해 중점 경영방향을 내실 속 혁신으로 잡고 위기극복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영구적 위기(Permacrisis)' 시대의 도래라는 표현을 쓰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히 단순한 실적 개선에 머무르지 말고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작년 말 능력이 검증된 젊은 경영진들을 전진 배치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날 "불확실한 미래라도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한다면 올해는 새로운 롯데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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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위기대응 능력이 곧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 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역할을 하고 이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대응에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의 위기대응 역량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며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 ▲'리프레이밍'을 통한 최적의 가치 발굴 ▲구성원의 담대한 도전과 내외부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 추구라는 3대 실천가치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비전 2030'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서 시행착오도 생기겠지만 위축되지 말고 계획을 보완해 가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며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새해 다짐 삼아 2023년을 위기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 못지않게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는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손 회장은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대응을 잘한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통의 기업보다 엄청난 격차를 벌렸다"면서 "CJ그룹이 퀀텀 점프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는 올해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미래전략을 실행하는가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올해는 그룹의 4대 미래 성장엔진인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기반 위에 혁신 성장사업 중심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철저히 실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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