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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부터 보여달라
딜사이트 민승기 차장
2022.12.27 08:28:43
바이오산업, 얼어붙은 투자심리 원망보단 '불신' 해소해야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0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LG화학 제공)

[딜사이트 민승기 차장] "버티는 것도 이제 한계다. 당장 몇 십억원 투자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최근 만난 지방의 한 바이오벤처 대표의 말이다. 그는 최근 모든 시장이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지만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얼다 못해 아예 사라져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대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렇다 할 반등없이 장기간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비상장 바이오벤처들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 당장 수 억원의 투자를 받지 못해 '구조조정', '폐업'을 검토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내년부터 바이오 분야 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대거 방출될 것'이라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 그만큼 문을 닫는 바이오벤처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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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연관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바이오벤처들의 기술력을 널리 알려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바이오 컨설팅 기업들은 계속되는 '한파'을 피하기 위해 잠시 다른 업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검은 토끼의 해라고 불리는 2023년에도 바이오 분야의 경영여건과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중갈등, 추가 금리인상 등 국내 경기를 악화시킬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고, 토종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등의 상업적인 실패로 관련 거품이 완전히 붕괴된 탓이다. 코로나19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도 엔데믹과 함께 내년부터는 반토막 매출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바이오 산업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 역시 바이오산업 투심이 얼어붙은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수년 간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계약, 국산 신약들의 미국.유럽 진출 등 수많은 호재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주목할만한 상업적 성공 사례는 전무한 실정이다. 해외 시장에 진출했더라도 이제 겨우 글로벌 매출을 실현하는 문턱에 진입했을 뿐이다.


과거에는 바이오 산업을 '꿈을 먹고 사는 산업'이라고 했다. 그만큼 미래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라는 뜻이 담긴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됐다. 투자자들도 꿈만 먹고는 배불리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말보다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확실한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바이오 산업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한다. 다행히 올해 말 레고캠바이오가 1조6000억원 규모의 항체 약물 복합제(ADC)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며 희망을 보여줬다. 내년에도 이같은 성과가 이어져 사라져버린 바이오 투심이 되돌아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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