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상보가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중국 자회사 상보신재료(소주)유한회사 지분을 60% 양도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보는 중국 심천시 남산구, 강서성 구강시에 있는 투자회사 2곳과 계약 총액 9600만위안(약 186억원)에 상보신재료 유한회사 지분 60%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상보는 매각하고 남은 상보신재료 유한회사의 지분 40%를 보유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거래상대방인 중국 회사들과 협력해 상보신재료 유한회사의 중국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상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00% 지분을 매각하려다가 거래상대방이 대금지급을 이행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었다"며 "이번 양도 건은 60%의 지분으로 계약보증금으로 약 39억원이 납입 완료됐고, 오는 10월 25일 잔금으로 147억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종속회사의 중국 상장 이유에 대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인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상보는 1977년 7월 상보화학공업사로 설립돼, 1989년 4월 상보화학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고, 2003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9년 1182억원, 2020년 1301억원, 2021년 1335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2019년 당시 4822만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가 2020년 67억원, 2021년 32억원 규모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59%(793억원)가 TV, 모니터, 모바일 등에 쓰이는 광학필름 판매로 창출됐으며, 자동차와 건물에 쓰이는 자외선 차단 필름 매출이 37%(498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