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민 기자] 상보가 중국 TCL그룹과 진행하고 있는 투자 협상이 순항하고 있다. TLC그룹 측이 상보에 대한 실사(기술 검토 등)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내년부터 신규 고객사 유치를 통한 QD, 모바일, 윈도우필름 등의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상보와 중국 TCL그룹은 지난 7월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TCL그룹과 태동그룹의 합자회사인 ‘TCL태동투자유한회사’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TCL 측에선 상보 기술을 검토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23일 “7월 LOI에 이어 지난 9월 중국 TCL과 MOU를 추가로 체결했다”며 “의무 공시사항이 아니고 양사간 보안을 위해 공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확정 단계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상보는 퀀텀닷 필름을 만드는 핵심 소재인 퀀텀닷과 배리어(Barrier) 필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카드뮴계 퀀텀닷 합성기술을 확보했고, 비카드뮴계 퀀텀닷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양측 협상이 마무리되면 신제품 매출이 시작될 전망이며 회사 측은 내년에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퀀텀닷은 빛을 내는 퀀텀닷 코어와 코어를 감싸는 쉘로 나뉜다. 퀀텀닷 중심(코어)에 카드뮴셀레나이드(CdSe) 등 카드뮴계 물질을 사용한다. 황화아연(ZnS) 등으로는 껍질(쉘)을 만든다.

퀀텀닷 필름은 배리어 필름 두 장 사이에 퀀텀닷 입자를 넣어 만든다. 퀀텀닷 필름이 공기와 수분에 민감한 퀀텀닷 입차를 산소와 수분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편 상보는 올해 2분기 중국 공장의 풀가동 영향으로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원가 절감이 이뤄졌고, 월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10월 연결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다만 지속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신규 고객사 확대 등으로 연간 흑자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상보는 작년 중국 강소성 수저우시에 광학필름 생산 공장을 완공했고 국내 김포공장 생산라인 3개를 중국 공장으로 옮겼다. 올해 상반기에는 3개 라인을 추가로 이전했고, 2분기 라인 6개를 본격 가동 중이다. 현지 생산 광학필름은 중국 TV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기사는 11월18일(09:32) 팍스넷데일리 에 출고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