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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담보대출' 증권사 문 두드리는 회장님들
류세나 기자
2020.08.06 08:39:36
父 상속 채무 상환·경영권 방어 등 이유 제각각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좌측부터)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재계 오너 기업인들이 각자 저마다 이유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회사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적게는 억 단위부터 많게는 수천억원까지 개인 대출 규모를 늘려 나가고 있다. 담보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 주식이다. 


◆ 보유자산 대부분 주식에 쏠려


그룹 계열사 주식은 과거부터 총수일가가 실탄이 필요할 때마다 곳간 역할을 해온 버팀목이다. 사실 재벌이라고 해도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자산은 회사 주식에 집중돼 있고, 또 경영권 유지를 위해선 해당 주식도 마음대로 시장에 내다 팔 수도 없다. 이런 까닭에 총수일가 일원들은 대부분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하곤 한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하나금융투자와 신규 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출을 받는 대신 보유하고 있던 롯데쇼핑 주식(278만3700주)의 70.2%인 195만4843주를 담보로 내놨다. 6월 말 대출 계약 당시 시장 평가가치가 무려 1538억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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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주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주가의 50~70%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신 회장은 최소 77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신 회장 역시 그간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개인자산인 주식을 활용해 담보대출을 받아왔다. 그런데 한 번에 이렇게 큰 규모의 주식을 담보로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출 건은 신 회장이 아버지인 故신격호 롯데 창업회장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으면서 채무도 함께 상속, 이를 상환하기 위해 체결한 건으로 관측된다. 


실제 故신 명예회장이 롯데지주(계약당시 평가가치 약 1451억원), 롯데쇼핑(약 419억원), 롯데칠성(약 175억원)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계약 건 모두 신 회장이 롯데쇼핑 신규 주담대를 받은 날 일제히 해지됐다. 초기 대출시점과 비교하면 신 회장이 담보 잡힌 주식평가 가치보다 약 507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 대출로 묶인 주식 비중 두 자릿수 태반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 회장도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자금 용처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계에선 최근 3자 연합이 한진칼 신주인수권 공개매수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확보로 풀이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달 중순 농협은행과 한진칼 주식 70만주(1.08%)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었다. 이는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의 1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 회장이 이번 주담대를 통해 빌린 금액은 총 200억원(이자율 2.25%)이다. 이는 당시 시세(약 682억원)의 약 30%에 불과한 금액이고, 또 주식담보유지비율은 120%라는 점에서 조 회장이 이번 계약을 통해 추가 자금을 융통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이에 앞서 한진칼도 같은 달 6일 보유하고 있던 한진 주식 137만4288주(11.5%)를 담보잡히고 200억원을 대출 받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지난 달 중순 신규 주담대 계약을 체결해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한국증권금융과 당시 평가가치 약 187억원에 해당하는 ㈜한화 주식 79만6000주(1.06%)에 대한 주담대 계약을 체결했다. 김 회장은 총 100억원의 대출을 두 건으로 나눠서 계약을 체결했는데 30억원에 대한 금리는 2.25%, 나머지 70억원은 2.56%로 계약을 맺었다. 담보유지 비율은 110%로 설정됐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4월에도 기존 우리은행(33만주)과 하나은행(36만주)과 각각 맺고 있는 주담대 계약을 1년씩 연장했다. 이번 추가 신규 주담대 실행으로 김 회장은 보유 ㈜한화 주식(1697만7949주)의 60.1%가 대출 담보로 묶이게 됐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도 그룹 지주사인 ㈜LS 주식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했다. 최근 주담대를 체결한 재벌가 가운데서는 가장 적은 4억원을 빌렸다. 


구 회장은 지난달 22일 대신증권과 ㈜LS 주식 12만7791주(0.40%)에 대한 추가 담보대출계약을 체결했다. 시세 기준으로는 54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구 회장이 추가로 빌린 금액은 4억원이다. 


이번 추가 주담대로 구 회장이 대신증권으로부터 빌린 금액은 158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어났다. 담보로 잡혀 있는 주식 수는 전체 보유 LS 주식(72만5200주)의 94.9%인 68만8363주다. 구 회장의 담보유지비율은 150%, 이자율은 2.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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