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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 위해 CBDC 발행 서두르는 中 인민은행
공도윤 기자
2019.09.30 14:15:43
②리브라 등장에 발행 가속 붙어…연내 발행, 업계 기대감 고조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세상에 살다보니 ‘돈’의 모습이 다양해졌다. 컴퓨터 상에서 만들어진 통화라는 의미의 '디지털통화'가 등장했다. 카드나 항공사를 이용하면 쌓이는 포인트가 ‘디지털자산’이 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기술이 만들어낸 암호화폐는 가상통화, 가산자산으로 불린다. 페이스북, 카카오, 라인 등 글로벌 플랫폼사들도 ‘코인’을 발행해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거대파도 디지털화폐가 불러올 명암을 살펴보자.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디지털화폐 발행에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중국 인민은행이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와 관련해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약 5년간 연구개발해온 CBDC 발행 작업이 거의 완료됐으며, 리브라의 출현으로 개발 속도가 붙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디지털화폐 발행 연구를 시작해 2017년 디지털통화연구소를 설립했다. 인민은행은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 중 하나로 올해도 디지털화폐 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업계에서는 ▲자금유출 우려 해소 ▲디지털경제에서의 주도권 확보 ▲디지털금융의 확산 등을 목표로 CBD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백서나 로드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민은행 고위 임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나 공식 발표 석상을 통해 CBDC 발행 진행 여부를 주저없이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디지털화폐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고유 지갑(wallet)을 개발 중이다. 업계는 빠르면 연내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 준비 중인 CBDC는 현금인 본원통화(M0)를 CBDC로 대체해 일반 결제, 은행간 청산, 국경간 결제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BDC는 법정화폐인 위안화에 일대일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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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하나의 CBDC를 발행해 시중은행과 금융기관에 유통하고, 시중은행이 일반경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디지털화폐를 유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CBDC의 첫 취급기관은 알리바바, 텐센트,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유니온페이 등이다. 인민은행은 민간기업과 함께 CBDC를 빠르게 확산시켜 현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전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가 글로벌로 확산돼 결제 인프라를 확보해둔 만큼 CBDC와의 연동이나 협업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에 인민은행은 위안화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이 대부분 미국 달러와 연동된 점을 지적하며 위안화와 연동한 암호화폐 발행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식적으로 밝힌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 개발 이유는 자금유출 우려 방지다. CBDC를 발행하면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어 자금의 유출입 뿐 아니라 자금세탁방지, 탈세 적발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부분은 ‘위안화의 국제화’다. 중국이 글로벌 경제패권을 두고 미국과 광범위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의 국제화를 이루지 못한 중국이 디지털화폐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시도해 달러 패권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오랜기간 이어져오고 있다. 2009년 1월부터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각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하고 위안화의 국제결제통화 추진에 나섰다. 이 외에도 홍콩에 역외시장을 개설하고 투자상품 딤섬본드를 발행하며 채권시장 육성에도 나섰다. 중장기 전략 아래 단계별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해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2016년 10월 정식 편입됐다.


하지만 아직 거래 비중이 미국달러 41.73%, 유로화 30.93%와 비교해 위안화의 경우 10.92%에 불과하다. 결제 비율은 더 낮아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 조사에 따르면 위안화의 결제비중은 전세계에서 약 1.95% 수준에 불과하다. 


위안화 국제화의 핵심은 위안화의 호환성과 가치 안정성 보장인데, CBDC는 중앙정부가 효율적으로 통화의 발행과 유통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CBDC 발행으로 암호화폐를 포함해 디지털화폐 시장에서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길 꿈꾼다고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이 리브라 출시를 발표하면서 리브라가 미국 달러의 역할을 하면서 중국에 침투할 것을 우려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CBDC 발행은 위안화의 국제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이 디지털화폐 만큼은 반드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볼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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