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대화제약의 자회사 씨트리(대표 김완주)가 올 하반기 코스닥 직상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성 평가 상장특례제도는 코스닥 상장을 희망하는 기술력 있는 기업에 대해 기업공개(IPO)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아 통과하면 코스닥의 기술특례 상장이 가능해진다.

지난 2월 14일 씨트리는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며 이번까지 네차례의 상장 특례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특히, 외부전문평가기관의 평가를 통과하는데 제약이 많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는 올해 씨트리의 코스닥 직상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면 6개월 이후에 재평가 신청이 가능하다.

씨트리 관계자는 “올해 초 기술성 평가에서 점수가 다소 미달돼 상장특례 평가에서 떨어졌다”면서 “하반기 상장을 위해 코스닥 직상장과 기술특례상장 두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3분기 기준 동사의 자기자본은 40억원 규모로 코스닥 상장요건 중 하나인 자기자본 30억원 보다 높아 상장요건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연구비용 선 반영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씨트리 측은 “올 하반기 상장을 위한 기술특례상장 및 코스닥 직상장에 대한 결정은 30일 주주총회 때 발표할 예정”이라며 “감사보고서의 실적이 잘 나온다면 코스닥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씨트리는 비천연아미노산 및 펩타이드 공급을 내용으로 일본 화학기업인 니폰리카(Nippon Rika)그룹과 5년간 250만달러의 계약 체결을 성사시켰고, 최근에는 식약처로부터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의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