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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큐캐피탈 등 FI 몰린 피노…1830억 조달로 소재사업 확장
노만영 기자
2026-11-05 14:30:00
국내 LFP 공장 1199억·해외법인 631억 투자…생산기지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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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RCPS 투자구조 발행조건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통신장비 업체에서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변신한 코스닥 상장사 ‘피노’가 1830억원을 조달해 국내외 생산기지 확보에 속도를 낸다. 중국 CNGR의 원료 조달망과 기술력을 활용한 전구체 공급사업에서 국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제조와 해외 전구체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 재편이 대규모 설비투자와 해외 생산자산 확보로 이어지면서 소재 제조기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노는 전날 이사회에서 RCPS 2292만3702주를 주당 7983원에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총 조달액은 약 1830억원이며 납입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조달액 가운데 1199억원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공장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한다. 투자기간은 1년 1개월이다. 나머지 631억원은 해외법인 지분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


피노는 과거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통신장비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이다. 2024년 CNGR 계열사를 최대주주로 맞은 뒤 사명을 변경하고 2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주력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사업은 원료 조달과 외주생산 등을 통해 양극재 제조사에 소재를 공급하는 구조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외부 생산시설을 활용한 공급사업에서 직접 제조설비와 해외 생산법인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확장하게 된다.


국내 제조사업의 중심은 포스코퓨처엠·CNGR과 함께 투자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다. 피노는 지난 6월 282억원을 들여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지분 46%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보유 지분율을 29%에서 75%로 높였다. CNGR 계열사가 보유했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1199억원을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하며 제조 기반 확대에 나선 것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LFP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5만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노는 공장 가동 이후 자체 생산을 통해 소재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FP 양극재 사업 진출은 기존 NCM 전구체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피노는 삼원계 전구체와 LFP 양극재를 양대 사업 축으로 육성해 서로 다른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전구체 생산법인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조 기반을 확대한다. 해외 투자대상에는 설립을 추진 중인 PT Cakrawala Barokah Energi BARU와 삼원계 전구체 생산법인 PT ABEB, 싱가포르 소재 투자회사 SGP ZH 등이 포함됐다.


특히 PT ABEB는 향후 생산량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투자 대상이다. PT ABEB의 지분가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산정했다. DCF는 기업이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평가 방식이다. 이번 평가에는 2027년 1만5000톤 생산, 2028년 공장 완전 가동과 함께 연간 2만톤을 생산·판매하는 사업계획이 반영됐다. 생산시설이 계획대로 가동되면 피노는 기존 전구체 공급사업에 해외 제조 역량까지 더할 수 있게 된다.


피노는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니켈과 아르헨티나 리튬 등 핵심광물에서 원료 가공,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제시해 왔다. 이번 국내 설비투자와 해외법인 지분 확보는 원료 조달에서 소재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CNGR의 원료 조달망과 기술력을 활용하면서 국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자금조달에는 국내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와 투자기관들이 참여한다. 신주 인수에는 조합·사모펀드·특수목적회사(SPC) 등 15곳이 참여한다. 원익투자파트너스 운용 펀드의 인수 예정액은 합계 약 320억원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의 펀드가 각각 200억원, KCGI 펀드가 보유한 에프앤오홀딩스가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를 추진하는 피노의 사업 전략에 재무적투자자들이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RCPS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배당률은 연 0.1%이며 전량 1년간 의무보유등록된다. 2027년 11월28일부터 보통주 전환을 청구할 수 있으며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은 없다. 상환권은 피노가 보유하며, 2029년 11월28일부터 상환을 선택할 경우 기지급 배당금 등을 포함해 투자자가 연 복리 5%의 수익률을 얻도록 상환가액을 산정한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미국 ESS 시장 확대에 따른 LFP 양극재 수요 증가 기대도 반영됐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ESS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소재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 투자자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미국 ESS 시장 수주가 확대되면서 LFP 양극재 조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생겨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노가 이번에 183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 쓸 계획이야?
피노는 총 1830억 원을 조달해 국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에요. 조달액 중 1199억 원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공장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하며, 투자기간은 1년 1개월이에요. 나머지 631억 원은 해외법인 지분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에요.
피노가 예전에는 통신장비 업체였다며? 이번에 사업을 어떻게 확장한다는 거야?
피노는 과거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라는 이름의 통신장비 업체였으나, 현재는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어요. 기존에는 NCM 전구체 공급 위주였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직접 제조설비와 해외 생산법인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해요. 특히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지분율을 29%→75%로 높였으며, 포항에 LFP 양극재 공장을 착공해 2027년 연간 최대 5만 톤 규모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해외 쪽으로도 투자를 한다는데, 특히 PT ABEB 같은 곳의 생산 계획은 어떻게 돼?
피노는 PT ABEB를 포함한 해외 법인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PT ABEB는 2027년 1만 5000톤 생산, 2028년에는 공장 완전 가동과 함께 연간 2만 톤을 생산·판매하는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피노는 이를 통해 기존 전구체 공급사업에 해외 제조 역량을 더할 수 있게 돼요.
이번 투자에는 어떤 곳들이 참여하고, 투자 조건은 어떻게 돼?
원익투자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15곳의 투자기관이 참여하며, RCPS 조건은 다음과 같아요. 신주 인수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운용 펀드 약 320억 원, 큐캐피탈파트너스 200억 원,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 200억 원, 에프앤오홀딩스 100억 원 등이 참여해요. 이번 RCPS는 주당 7983원에 발행되며, 우선배당률은 연 0.1%예요. 2027년 11월 28일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고 리픽싱은 없어요. 2029년 11월 28일부터 상환을 선택할 경우 투자자는 연 복리 5%의 수익률을 얻도록 상환가액이 산정돼요. 한 투자자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미국 ESS 시장 수주가 확대되면서 LFP 양극재 조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생겨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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