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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P5 팹2, 내년 1월 골조공사 착수…증설 속도
김주연 기자
2026-11-05 09:00:00
P5 팹2 내년 1월 칼럼 설치…용인 팹, 지장물 조사 등으로 착공 늦춰져
이 기사는 2026-11-05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 위치한 P5 팹 등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김주연 기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캠퍼스 P5 팹2의 골조공사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시장 호황에 대응해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는 가운데 P5 팹2 건설도 본격적인 지상 골조공사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부터 평택캠퍼스 P5 팹2의 칼럼(Column) 설치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칼럼은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설치 작업이 시작되면 기초공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지상 골조를 세우는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현재 현장에서는 지반 보강과 기초공사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2027년 초로 예정했던 P5 팹2 착공 시점을 올해 7월로 약 6개월 앞당겼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등 메모리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상반기부터 부지 정지와 항타 작업 등을 진행해 왔으며 내년 초 골조공사에 착수하면 공사는 지상 구조물을 세우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삼성전자가 생산시설 확충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장기화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설비투자가 크게 늘더라도 신규 생산시설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단기간에 공급능력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7년 HBM 공급 물량에 대한 협상을 이미 마무리한 데 이어 주요 고객사들의 추가 공급 요청도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팹 건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일부 구역의 기초공사가 예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칼럼 설치 작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현장 관계자는 "P5 팹2 칼럼이 올라갈 동쪽 구역 기초공사 진행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 1월 칼럼 설치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건설에 들어간 P5 팹1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내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건물 내부에서는 칸막이 설치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력 공급과 폐수 처리 등을 담당하는 변전소와 그린동 등 지원시설 공사도 병행되고 있다.


변전소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처리하는 그린동은 본팹보다 공사 속도가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본팹은 구역별로 공사를 진행하고 단계적으로 설비를 반입할 수 있다. 반면 지원시설은 생산라인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폐수 처리 능력을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공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조성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공식 착공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부지 조성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지장물 조사와 철거 등 사전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용인 팹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약 778만㎡ 부지에 반도체 팹 6기를 건설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8일 첫 번째 팹 부지가 포함된 1공구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1공구는 약 345만㎡ 규모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6개 팹의 가동 시기를 2040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지장물 조사와 철거 작업 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주민 반발도 남아 있어 실제 현장에서 대규모 공사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관계자는 “용인 국가산단은 착공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아직 착공식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현재 속도를 고려하면 이달 말께나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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